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및 디지털 전환 기반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전면 도입해 대학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으로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AI 디지털 전환’ 맞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전면 도입해 대학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으로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
UNIST는 10일 대학본부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및 디지털 전환 기반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UNIST는 MS 365 코파일럿을 전면 도입하고,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를 활용한 국내 최초 대학 특화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협약식에는 배성철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김재준 학술정보처장, 임종희 정보화전략팀장과 한국M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성철 부총장은 “MS 365 코파일럿과 자체 AI 플랫폼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맞춤형 챗봇·AI 비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시범 오픈을 목표로 UNIST만의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MS 365 코파일럿 도입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전반에서 생성형 AI를 즉시 활용해 보고서를 자동 요약하고, 연구 데이터를 빠르게 시각화하며, 강의 슬라이드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업무 효율과 학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둘째 UNIST는 애저 AI 파운드리를 연동해 GPT-4o, Llama, Mistral 등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자유롭게 호출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전공별 맞춤형 AI 튜터, 연구 제안서 작성 지원, 다국어 번역·교열 등 대학 특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MS는 AI 체험 부스와 프롬프트톤(프롬프트 경진대회) 같은 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구성원들은 생성형 AI의 원리를 학습하고, 최적 프롬프트 작성법을 익혀 디지털 리터러시를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 있다.
UNIST의 AI 전략은 울산 지역 산업계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들은 대학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바이오 등 분야별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 이는 지역 혁신 생태계 강화와 기술 사업화 촉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대학들이 클라우드 기반 AI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이 직접 멀티 LLM 환경을 구축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AI 활용 교육·연구 모델을 표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