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요구가 빨라지고 복잡해지면서 계측은 ‘장비’가 아니라 ‘시스템과 운영’의 문제가 됐다. 4월 10일 개최되는 NI Days Korea 2026은 반도체·모빌리티·항공우주/국방 현장의 변화를 소프트웨어 중심 테스트, NI Nigel™ AI, SystemLink 관점에서 점검할 수 있는 자리다. 본지는 트랙별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장비”보다 “워크플로우”를 보러 가는 자리…
소프트웨어·AI·데이터로 재정의되는 테스트 전략
NI Days Korea 2026이 2026년 4월 10일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테스트·계측이 더 이상 ‘원박스 장비’의 성능 경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다품종 개발, 짧아진 프로젝트 타임, 자동화 요구, 그리고 여러 랩·라인으로 분산된 테스트 자산까지. 현장의 복잡도가 커지면서 테스트는 장비가 아니라 시스템과 운영의 문제가 됐다.
이 변화의 흐름을 NI는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테스트”다. 같은 측정이라도 요구사항이 자주 바뀌고 테스트 항목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장비를 ‘고정’해 두는 방식보다 구성 가능한 시스템이 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NI Days 현장에서 중요한 건 “무슨 장비가 있나”보다, 내 조직의 병목이 어디서 생기는지를 기준으로 세션과 부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병목이 테스트 시간(throughput)인지, 자동화 개발의 유지보수인지, 아니면 교정·자산·사용률 같은 운영 가시화인지에 따라 ‘봐야 할 데모’가 달라진다.
반도체: 속도 논쟁을 끝내는 질문은 ‘병렬’이다
반도체 현장에서는 테스트 타임이 곧 경쟁력이다. 하지만 단순히 “얼마나 빠르냐”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얼마나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느냐다. DUT를 병렬로 늘리면 throughput은 올라가지만, 동시에 동기·타이밍·트리거 구조가 복잡해지고 데이터도 폭증한다. NI Days에서 반도체 트랙을 본다면, ‘병렬 측정’을 전제로 한 시스템 구성과 데이터 처리 흐름을 묻는 것이 실전적이다. “채널을 늘렸을 때 자동화 코드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데이터가 커졌을 때 분석·리포팅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같은 질문이 바로 현장의 비용으로 연결된다.
모빌리티·배터리: 성능보다 ‘재현성’과 ‘절차의 자동화’가 먼저다
전동화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면서, 모빌리티 테스트는 ‘정확한 한 번’보다 같은 절차를 빠르고 흔들림 없이 반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배터리 테스트는 레시피(절차)와 이력 관리가 핵심이다. 같은 장비를 써도 테스트 조건과 교정 상태, 환경 변수를 어떻게 기록,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 신뢰도가 갈린다. NI Days 현장에서는 “테스트 절차가 버전으로 관리되는가”, “시험 조건과 장비 상태를 함께 남길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데모를 보면, 단순 장비 소개를 넘어 운영 품질까지 판단할 수 있다.
항공우주·국방: 디지털화가 부르는 HIL/FPGA 검증의 중요도 상승
항공우주·국방 영역은 디지털화와 함께 ‘실장비 없이도 검증해야 하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이때 핵심 키워드는 HIL(Hardware-in-the-Loop)과 실시간 요구를 만족시키는 FPGA 기반 접근이다. NI Days에서 이 트랙을 본다면, “실시간/지연 요구를 어떻게 다루는가”, “오픈 플랫폼, 표준 인터페이스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같은 질문이 유효하다. 기술 자체보다도, ‘검증을 시스템으로 굴리는 방법’이 관전 포인트다.
개발 워크플로우: Nigel AI는 ‘기능’이 아니라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봐야 한다
올해 NI가 특히 강조하는 변화는 NI Nigel™ AI다. Nigel AI는 LabVIEW 지식과 테스트 시스템 설계 정보를 바탕으로 개발 자문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VI와 프로젝트를 생성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소개돼 있다. 특히 Nigel AI는 LabVIEW와 TestStand에 통합되어 코드 작성·시퀀스 구성 업무를 지원하는 형태로 제시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AI가 된다”가 아니다. 우리 팀이 어디에서 시간을 쓰는지가 핵심이다. 문서, 예제를 찾느라 시간이 새는 팀과, 코드 작성 자체가 병목인 팀과, 디버깅/리뷰가 병목인 팀은 필요한 해법이 다르다. NI Days 부스에서 Nigel AI를 본다면, AI가 제안하는 결과물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검증, 승인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엔지니어에게 남는 일(리뷰·최적화·검증)이 무엇인지 를 확인해야 ‘도입 판단’이 가능해진다. “AI가 엔지니어를 대체하나”가 아니라, “엔지니어의 시간을 어디로 돌려주나”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운영 워크플로우: SystemLink는 ‘서버’가 아니라 ‘가시화’가 가치다
테스트가 여러 랩과 라인으로 퍼질수록, 문제는 측정이 아니라 운영에서 터진다. 장비가 수백 대로 늘면 교정 이력 관리, 자산 파악, 사용률 산정이 흐트러지고, 투자 판단조차 “진짜 많이 쓰나?”라는 감(感)에 기대게 된다. SystemLink는 자산과 교정 데이터를 관리하고, 대시보드로 자산 정보를 시각화하는 운영 관점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또 교정 일정 추적(알림)과 시스템 사용률(유틸리제이션) 모니터링을 전면에 배치한다.
NI Days에서 SystemLink 관련 데모를 본다면, “교정 이력을 실제로 어떻게 모으고 추적하는가”, “사용률을 어떤 단위로 뽑아 의사결정에 쓰는가”, “분산된 거점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중앙으로 모이는가”를 묻는 것이 실용적이다. 운영 데이터가 ‘보고용’으로 끝나는지, 아니면 실제로 테스트 효율과 품질을 바꾸는 입력값으로 쓰이는지에 따라 도입 효과는 크게 갈린다.
프리뷰의 결론: 올해 NI Days는 ‘스펙’이 아니라 ‘흐름’을 확인하는 행사다
NI Days Korea 2026은 단순히 장비를 나열하는 쇼케이스가 아니라, 테스트 개발(자동화)–테스트 운영(자산·교정·사용률)–테스트 확장(시스템 구성)을 한 번에 바라보게 만드는 자리로 설계되는 분위기다. 그래서 관람 포인트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무슨 제품이 있나”보다 “우리 조직의 병목을 어떤 흐름으로 풀 수 있나”를 확인해야 한다.
결국 이번 행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테스트, 계측은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AI, 데이터 운영까지 포함한 엔지니어링 생산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정구환 한국NI 대표는 "NI Days Korea 2026은 AI 반도체, 모빌리티, 항공우주 등 현장의 화두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며, 세션뿐 아니라 40여 개 부스에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며 인사이트를 가져갈 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4월 10일 NI Days Korea 2026 현장에서 각 산업 트랙과 데모가 이 메시지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구현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참석자 입장에서는 가장 빠른 ‘참석의 목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