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ETRI 컨퍼런스 2025’를 통해 실시간으로 200Gbps 초저지연 6G 통신과 AI 안내 로봇 '에디' 등 미래 ICT 기술을 눈앞에 펼쳐 보이며, 미래 ICT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ETRI 방승찬 원장이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200Gbps 초저지연 6G 통신을 시연하는 모습
세계 최초 200Gbps급 초저지연 6G 통신 기술 시연
AI 안내로봇 에디 시각장애인 지원 新패러다임 제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실시간으로 200Gbps 초저지연 6G 통신과 AI 안내 로봇 에디 등 미래 ICT 기술을 눈앞에 펼쳐 보이며, 미래 ICT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ETRI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ETRI 컨퍼런스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 ICT 분야의 첨단 기술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산업계와 시민들이 함께한 혁신의 장으로 마련됐다.
약 2,000여명이 참석해 6G 통신, 인공지능, 양자·메타버스, 디지털융합 등 국가 전략기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성과와 체험형 전시를 직접 접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방승찬 원장이 직접 시연한 세계 최초 200Gbps급 초저지연 6G 통신 기술은 이날 행사의 중심 무대를 장식했다.
ETRI는 서브테라헤르츠(Sub-THz) 대역과 10GHz 광대역폭을 활용한 다중 송·수신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 대전, 부산을 잇는 800km 이상 구간에서 5밀리초 이하의 통신 지연을 실시간으로 구현, 코엑스와 각 도시 스튜디오 간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기술의 안정성과 완성도를 입증했다.
이번 데모는 6G 상용화 가능성을 극명하게 부각시키며, 차세대 통신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행사장에서 공개된 인공지능 안내로봇 ‘에디(Eddie)’는 시각장애인 지원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ETRI 방승찬 원장이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안내 로봇 ‘에디(EDDI)’를 선보이는 모습
에디는 4족 보행 플랫폼 위에 실시간 음성 안내와 대화 기능 등 멀티모달 AI 기술을 탑재해, “신호등이 있습니다”, “앞에 사람이 서 있습니다”와 같이 사용자 주변의 상황을 감성적으로 전달한다.
이날 ETRI 방승찬 원장은 시각장애인용 보조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에디가 안내견의 역할을 대신할 혁신적 기술임을 강조, “앞으로 2027년에는 새롭게 개발된 기술로 시각장애인 안내견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초실감 공간현실 기술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몰입형 미디어 환경의 미래를 체험할 기회를 선사했다.
연구진이 시연한 몰입형 입체영상 스트리밍 기술은 사용자의 위치와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영상을 구현, 마치 가상 공간 속에 직접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며, 기존 영상 시청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이번 ‘ETRI 컨퍼런스’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아, 다채로운 기술세션과 성과 전시, 그리고 혁신 투자 촉진을 위한 기업 IR 등으로 구성됐다.
7개의 주요 기술세션에서는 국가전략 프로젝트, AI와 양자기술을 접목한 미래컴퓨팅, 디지털융합, 지역 미래 신산업, 인간과 로봇의 공존, 6G 통신, 초실감 공간현실 등 각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와 발전 비전이 공유됐다.
또한 총 30여 개의 성과 전시는 △무한 공간현실 △안전하고 빠른 인공지능 세상 △경계 없는 입체통신 등 다양한 주제로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혁신 기술의 다채로운 면모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 인기 기술 부스에서는 무안경 다시점 디스플레이 기반 입체공간 재현 기술, 비침습 웨어러블 혈당센서, 국내 최초 자체개발 가속기 탑재 HPC 클러스터 시스템, 지상·위성 통합 6G 초공간 통신 기술 등 혁신성이 돋보이는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이와 함께 5G 스몰셀 소프트웨어, 실사혼합 입체영상 메타버스, ATSC 3.0기반 초고품질 방송기술, 미래 에어모빌리티 플랫폼(AdAM-P) 기술 등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ICT 산업의 미래 방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한편 에트리홀딩스㈜와 삼성증권이 주관한 ‘혁신투자포럼’에서는 ICT, 소부장, 바이오 등 유망 기업들이 참여, IR 발표를 통해 후속 사업화 논의를 활발히 진행했다.
민간 투자기관과 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 사업화 가능성과 미래 시장을 논의하는 이번 포럼은, 정부와 산·학·연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ETRI의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에 걸맞게, 핵심 ICT 기술의 최신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기술 선구자적 연구개발로 국민의 삶을 한층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연구진의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방승찬 원장은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통해 ICT 강국으로 도약하는 날이 머지않았다”며, 앞으로도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