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가 세무 당국의 세금 위반 통지로 위장해 악성 파일을 퍼뜨리는 APT 공격 ‘실버폭스(SilverFox)’를 탐지했다. GReAT 분석 결과 1~2월에만 인도·인도네시아·남아공·러시아의 산업·컨설팅·무역·운송 기업을 노린 악성 이메일 1,600건 이상이 확인됐다. 공격자는 ValleyRAT으로 Python 기반 백도어 ABCDoor와 신종 RustSL 변종을 배포해 원격 제어와 민감 데이터 유출을 시도했다. 카스퍼스키는 한국도 전자정부·세무 시스템 의존도가 높아 사칭 피싱에 취약하다며 임직원 보안 인식 교육과 EDR 역량 강화를 권고했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4개국 기업 표적, 1~2월 악성 이메일 1,600건 이상 확인

카스퍼스키가 세무 당국의 세금 위반 통지로 위장해 악성 파일을 유포하는 APT 공격 ‘실버폭스(SilverFox)’를 탐지했다. 감염이 발생하면 공격자는 해당 기기의 원격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조직의 민감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스퍼스키는 23일 글로벌 연구 분석팀(GReAT)이 2025년 12월 이후 관찰된 SilverFox 해커 그룹의 신규 공격 캠페인을 여러 차례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인도·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러시아의 △산업 △컨설팅 △무역 △운송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피싱 이메일은 공식 세무 감사 통지로 위장하거나 ‘세금 위반 목록’이 담긴 압축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공격자는 세무 당국의 권위와 긴급성을 악용해 파일 다운로드와 공격 체인 실행을 유도했으며, 1월부터 2월 사이에만 1,600건 이상의 악성 이메일이 탐지됐다.
위협 행위자는 기존 공격에 쓰인 ValleyRAT 백도어를 통해 Python 기반 백도어 ‘ABCDoor’를 배포하며 도구 세트를 확장했다.
ABCDoor는 2024년 말부터 공격 도구군에 포함돼 2025년 전반에 걸쳐 사용됐다.
이 백도어는 △파일 업로드·다운로드 △다수 피해자 화면의 실시간 스트리밍 △클립보드 접근 등 감염 시스템 원격 제어 기능과 자체 업데이트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수정형 RustSL 변종이 2025년 12월 말 처음 도입돼 ValleyRAT 전달에 사용됐다.
GReAT의 안톤 카르긴 선임 보안 연구원은 “이번 캠페인에서 사회공학이 핵심 역할을 했으며, 공격자는 세무 당국 같은 공식 기관에 대한 사용자 신뢰를 악용했다”라며 “다단계 전달 방식과 다수의 이메일 주소·도메인을 활용해 탐지와 차단 가능성을 낮췄다”라고 말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전자정부·세무 시스템 의존도가 높아 세무 당국 사칭 피싱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SilverFox가 인도·인도네시아에서 쓴 전술은 국내에서도 쉽게 재현될 수 있어 임직원 보안 인식 교육과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역량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