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출연연 가운데 처음으로 기계 연구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고 ‘기계데이터 플랫폼’ 운영에 들어갔다. 플랫폼은 데이터의 종류와 생성 조건, 생산자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산업계와 연구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협업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부 분야에서는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원시 데이터와 가이드북도 함께 제공된다. 기계연은 수소사회, AI로봇, 모빌리티 등 8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공개 범위를 넓히며,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계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피지컬 AI 활용 겨냥한 데이터 플랫폼 가동… 산업계·연구자 협업 기반 마련
한국기계연구원이 연구 현장에서 축적한 기계 연구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고, 이를 산업계와 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계데이터 플랫폼’을 가동했다. 기계 분야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공개하는 공공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피지컬 AI 확산에 필요한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5일 연구원이 보유한 기계 연구데이터의 메타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고,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기계데이터 플랫폼(KIMM Data Platform)’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연연이 보유 연구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 플랫폼은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데이터가 존재하는지와 함께 데이터가 생성된 실험 조건, 장비 환경, 생산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탐색하고, 해당 데이터를 생산한 연구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 데이터 취득 과정과 활용 방법을 정리한 가이드북도 함께 제공해 실제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분야에서는 베어링 열화 데이터와 실내 공기질 제어를 위한 실시간 측정 데이터 등 AI 학습에 활용 가능한 원시 데이터도 공개됐다.
공개 대상은 기계연의 8대 중점육성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수소사회, AI로봇, 모빌리티, 바이오·의료, 첨단제조장비, 에너지기술, 환경 및 자원순환, 국방기술 관련 데이터가 포함됐으며, AI·DX, 가상공학플랫폼, 신뢰성평가, 나노융합 등 기반 기술 분야와도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기계데이터는 단순 수치만으로 의미를 갖기 어렵고, 실험 장비와 조건, 운용 환경 같은 맥락 정보가 함께 제공돼야 활용도가 높아진다. 특히 실제 기계와 설비의 움직임을 AI가 학습·판단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이러한 조건 정보가 모델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로 꼽힌다. 그동안 산업 현장과 연구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학습용 기계데이터는 양과 접근성 모두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는 연구개발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기계연은 이번 플랫폼이 데이터 공개에 그치지 않고 공동연구와 기술협력으로 이어지는 연결 창구가 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은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연구자와 협업을 추진할 수 있다. 기계연은 앞으로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공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오는 6월 25일 한국PHM학회와 함께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데이터 챌린지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