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웰 오토메이션이 발표한 ‘제11차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은 디지털 전환과 AI 필요성에는 높은 공감대를 보였지만, 실제 투자와 도입 수준은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95%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3%는 AI·머신러닝을 핵심 스마트 제조 기술로 꼽았다. 반면 AI·머신러닝 기투자율은 28%에 그쳤다.
한국, 디지털 전환 필요성 95%에도 AI/ML 투자율 28%
로크웰 오토메이션 조사 결과, 국내 제조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 필요성에 높은 공감대를 보였지만 실제 투자와 도입 단계에서는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20일 한국을 포함한 17개국 제조기업 1,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11차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제조기업의 스마트 제조 기술 활용 현황과 AI 도입, 데이터 활용, 사이버보안 대응 수준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기업의 90%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 응답자는 95%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았다. 국내 제조기업의 53%는 AI·머신러닝(AI/ML)을 비즈니스 성과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스마트 제조 기술로 꼽았다.
다만 실제 투자 단계에서는 차이가 확인됐다. 국내 제조기업의 AI·머신러닝 기투자율은 28%로 글로벌 평균 50%를 밑돌았다. 운영 예산 중 산업 기술 투자 비중도 국내 평균 22.8%로, 글로벌 평균 27.6%보다 낮았다.
AI 도입 장애 요인으로는 비용 부담이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성 17%, 회사 정책 13%, 데이터 보안 13%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예산 부담과 내부 규제가 국내 제조기업의 AI 도입 속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 제조 기술 활용 수준도 글로벌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 글로벌 제조기업의 59%는 스마트 제조 기술을 운영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일부 또는 대규모로 활용 중이라는 응답이 43%였으며, 31%는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도 개선 과제가 제시됐다. 글로벌 제조기업은 수집 데이터의 43%를 실제 운영 개선에 활용하고 있었지만, 국내 기업은 34% 수준에 머물렀다. 데이터 수집 이후 이를 의사결정과 생산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버보안도 주요 이슈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기업의 41%는 최근 1년 동안 최소 한 건의 사이버 공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요 취약 영역으로는 IT 시스템 및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임직원 인식 및 교육, 원격 접속 및 연결 장비가 꼽혔다.
이용하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대표는 국내 제조업계가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AI와 스마트 제조 기술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