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MWC 2026에서 AI-RAN과 에이전틱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하며 통신 인프라를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AI 네이티브 6G 구축을 추진하고, 대규모 시연을 통해 AI-RAN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는 차세대 네트워크가 단순 연결을 넘어 지능형 인프라로 발전하는 전환점을 보여준다.
글로벌 협력과 자율 네트워크 구현 전략
통신 산업은 단순한 데이터 전송을 넘어 지능형 인프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AI가 네트워크 운영과 서비스 제공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차세대 통신망은 단순 속도 경쟁이 아니라 자율성과 확장성을 갖춘 인프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의미가 크다.
엔비디아는 3월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AI-RAN 기반 차세대 통신 인프라 전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207개국에서 10만 5천 명이 참석했으며, 엔비디아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AI 네이티브 6G 협력, 자율 네트워크 구현 기술, AI-RAN 상용화 방향을 제시했다.
기술적으로 엔비디아는 통신 데이터로 학습된 3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네모트론 기반 대형 통신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사업자가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멀티 AI 에이전트 구조를 제시하는 블루프린트를 통해 네트워크 상태 분석, 트래픽 조정, 설정 변경 등 운영 전반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장 시연에서는 AI-RAN이 연구실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T-모바일은 엔비디아 플랫폼에서 RAN 처리와 AI 워크로드를 동시에 수행하는 기술을 선보였고, 소프트뱅크는 업계 최초로 16 레이어 대규모 MIMO를 구현했다. IOH와 SynaXG 역시 소프트웨어 정의 5G와 AI-RAN을 활용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며, 로봇 제어와 초저지연 통신 등 다양한 응용 사례를 제시했다.
엔비디아 AI 에리얼 플랫폼은 AI 네이티브 무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가속 컴퓨팅과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하며, 올해 MWC에서 진행된 AI-RAN 얼라이언스 데모 33건 중 26건이 이를 기반으로 했다. 이는 생태계 확장의 가속을 보여주는 지표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가 컴퓨팅을 재정의한 것처럼 통신도 AI 인프라로 전환될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적으로 이번 발표는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단순 연결망이 아닌 지능형 자율 네트워크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통신사가 단순 서비스 제공자에서 AI 기반 인프라 운영자로 역할을 확장하는 변화를 의미하며, 향후 로봇, 자율 기계, 생성형 AI 등 다양한 산업의 기반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