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위성통신은 단순한 통신 기술을 넘어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상과 우주를 하나로 잇는 초연결 네트워크를 향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문식 위성통신본부장은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ATLAB EXPO 2026 Korea’에서 ‘6G 위성통신 기술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지상과 우주를 통합하는 미래 통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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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문식 위성통신본부장이 ‘MATLAB EXPO 2026 Korea’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위성통신 시장 818조, 스페이스X·아마존 LEO 상용화 단계
‘AI-NTN’,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 전송 위성 활용 극대화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시대를 앞두고 위성통신이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문식 위성통신본부장은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ATLAB EXPO 2026 Korea’에서 ‘6G 위성통신 기술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지상과 우주를 통합하는 미래 통신 비전을 제시했다.
이문식 본부장은 “6G는 지상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되는 입체 통신 시대”라며 “3GPP를 중심으로 비지상 네트워크(NTN) 표준화가 본격화되면서 위성통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3GPP는 현재 6G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9년경 관련 표준이 확정될 전망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이 본부장은 “2035년 기준 전체 우주산업 시장은 약 2,3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위성통신 시장만 818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위성통신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 글로벌 저궤도 위성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위성통신의 활용 분야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항공기 기내 인터넷, 해양 선박 통신,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군 통신 등 지상망이 닿기 어려운 영역에서 위성통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군 분야에서는 지상 통신망이 붕괴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저궤도 위성의 빠른 이동에 대응하기 위한 빔포밍 기반 위상배열 안테나, 위성 간 레이저 통신(ISL), 위성 탑재 온보드 프로세서(OBP)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또한 지상망과 위성망을 단말이 인식하지 못한 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TN-NTN 통합 네트워크’ 기술도 6G의 중요한 요소다.
ETRI는 국내 위성통신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2010년 천리안 1호 발사를 시작으로, 달 탐사선 다누리의 심우주 통신, IoT 위성 ‘ETRI-SAT’ 발사 등 다양한 성과를 이어왔다.
오는 2028년 천리안 3호, 2029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2030년 세계 최초 6G 위성 발사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향후 전략으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AI-NTN’을 제시했다.
위성에 AI를 적용해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 전송하고,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기능을 유연하게 업데이트함으로써 위성 활용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통신과 항법(PNT), 레이더 센싱을 결합한 융합 위성 기술 역시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았다.
또한 우리나라 독자 저궤도 위성망 구축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문식 본부장은 “표준 기반 위성망을 구축하면 글로벌 연합을 통해 위성을 공동 활용할 수 있어 서비스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