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SAP 사파이어 2026’에서 AI 에이전트 기반의 ‘자율형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공개했다.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과 SAP 자율형 스위트를 결합해 기업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SAP는 재무, 공급망, 조달, 인사, 고객 경험 등 주요 영역에 AI 어시스턴트와 특화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엔터프라이즈 AI 생태계를 확대한다.
비즈니스 AI 플랫폼·자율형 스위트 결합, 핵심 업무 자동화 확대
SAP가 기업용 AI를 업무 보조 수준에서 핵심 프로세스 실행 기반으로 확장한다. SAP는 연례 콘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6’에서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와 업무 흐름, 거버넌스 안에서 작동하는 ‘자율형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공개했다.
SAP는 13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행사에서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과 SAP 자율형 스위트를 중심으로 한 새 AI 전략을 발표했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는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서는 ‘거의 정확한’ 수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AI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은 SAP BTP, SAP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 SAP 비즈니스 AI를 통합한 기반이다. SAP 지식 그래프는 기업 내 사업체, 프로세스, 관계를 구조화해 AI 에이전트가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쥴 스튜디오는 기업이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 자율형 스위트는 기존 SAP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SAP는 재무, 공급망, 조달, 인적자본관리, 고객 경험 영역에 50개 이상의 쥴 어시스턴트를 배치하고, 200개 이상의 특화 에이전트를 조율해 세부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대표 사례로는 자율형 결산 어시스턴트가 제시됐다. 이 기능은 분개 입력, 계정 조정, 오류 해결 등 재무 마감 절차를 자동화해 수 주가 걸리던 업무를 며칠 단위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별 적용도 확대된다. SAP는 인더스트리 AI를 통해 산업별 프로세스 로직과 데이터 모델, 규제 요건을 반영한 자율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행사에서는 유럽 에너지 기업 RWE와의 협업을 통해 해상 풍력 터빈의 다운타임을 줄이는 자산 관리 시나리오가 소개됐다.
SAP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쥴 워크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업무 결과를 설명하면 쥴이 필요한 데이터, 워크플로우, 에이전트를 연결해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활용 방식이 화면 중심에서 의도 기반 업무 수행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SAP는 자율형 엔터프라이즈 확산을 위해 1억 유로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앤트로픽,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과 협력을 확대했다. 기업 AI가 실제 운영 효율과 규제 대응을 요구받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SAP의 전략은 ERP 기반 AI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