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일 새롭게 취임한 안리쓰코퍼레이션(주) 한국법인의 이원우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차세대 통신 시장 대응을 본격화하겠다며,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토대로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안리쓰는 AI·6G 전환 속에서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테스트·계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으며, NTN·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복잡해지는 시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확대와 AI 기반 조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원우 안리쓰코퍼레이션(주) 신임 사장과 만나 차세대 통신 전략과 고객, 파트너 생태계 전략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AI·6G 시대 계측 ‘맞춤형 솔루션’ 파트너 될 것”
고객이 더 진보된 테스트 환경 갖추고, 얻는 가치 클 수 있도록 도와
통신사·제조사·대·중소기업 넘어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 협의체와 협력
[편집자주]지난 4월1일 새롭게 취임한 안리쓰코퍼레이션(주) 한국법인의 이원우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차세대 통신 시장 대응을 본격화하겠다며,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토대로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안리쓰는 AI·6G 전환 속에서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테스트·계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으며, NTN·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복잡해지는 시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 확대와 AI 기반 조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원우 안리쓰코퍼레이션(주) 신임 사장과 만나 차세대 통신 전략과 고객, 파트너 생태계 전략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원우 안리쓰코퍼레이션(주)(Anritsu) 사장
“안리쓰는 AI와 6G 시대에 맞춰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고객의 테스트 전략까지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겠다”
이원우 안리쓰코퍼레이션(주)(Anritsu) 사장은 최근 e4ds news와의 인터뷰에서 “계측 수요가 분산화되면서 하나의 솔루션만으로 각각의 요구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여러 장비와 기술을 결합한 융합형 솔루션 제안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AI 확산과 차세대 통신 전환이 맞물리면서 테스트·계측 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과거 계측 시장이 표준화된 장비와 정해진 시험 항목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산업별·고객별 요구가 세분화되며 단일 장비만으로는 복잡한 시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 것이다.
안리쓰는 전자통신 분야 계측 장비를 공급해 온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이런 추세에 맞춰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고객의 시험 환경을 함께 설계하는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우 사장은 영업 현장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문화와 고객 대응 방식을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더 이상 장비 하나가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측정 수요까지 예측해 제안하는 역량”이라며 “고객이 더 진보된 테스트 환경을 갖추고, 시험을 통해 얻는 가치도 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는 계측 시장의 변화를 촉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고도화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기존 한곗값을 검증하는 수준을 넘어, 연구개발 단계에서 더 앞선 조건을 측정하고 예측해야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우 사장은 “AI 고도화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결국 데이터가 한곳으로 수렴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지를 먼저 찾아주는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계측과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다.
▲안리쓰의 제품들
고속 통신, 데이터센터, 차량 통신, 위성 네트워크, AI 인프라가 서로 연결되면서 시험 대상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반도체 역시 단순 성능 검증을 넘어 실제 네트워크·시스템 환경에서의 동작, 데이터 처리 효율, 전력과 신뢰성, 통신 인터페이스 안정성 등을 함께 검증해야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측 기업에는 장비 성능뿐 아니라 고객의 기술 언어를 이해하고 이를 시험 시나리오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컨설팅 역량이 요구된다.
이원우 사장은 “같은 말을 하더라도 고객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기술적으로는 하나의 맥락으로 통하지만 표현 방식이 다르다”며 “그 언어를 이해해 솔루션으로 만드는 것이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통신 전략의 중심에는 5G Advanced와 6G, 그리고 NTN이 있다.
이원우 사장은 5G Advanced를 기존 5G의 단순 확장보다는 6G를 준비하는 전환 단계로 바라봤다. 그는 5G가 본격 확산될 시점에 코로나19라는 외부 변수를 맞으며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6G 시대의 실질적 서비스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원우 사장이 특히 강조한 분야는 NTN, 즉 비지상 네트워크다.
위성을 활용하면 기지국 구축 부담을 줄이고 음영지역을 완화할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NTN은 자율주행과 차량 통신 영역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차량이 끊김이 없는 연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원우 사장은 자동차가 음영지역 없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연결이 끊기지 않는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이 크리티컬 미션이 될 것이라고 봤다.
안리쓰는 NTN 관련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위성 사업자와 셀룰러 사업자가 함께 움직이는 경우와 분리돼 움직이는 경우를 모두 고려해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세대 통신과 AI 인프라 시장은 한 기업이 단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로 변하고 있다.
데이터 전송량을 높이기 위해 여러 기술이 동시에 협력하는 형태가 됐고, 어떤 기술이 새롭게 등장할지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안리쓰는 통신사, 제조사, 중소기업, 대기업뿐 아니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 협의체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우 사장은 “솔루션 하나로 할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며 “올해는 협력 범위를 더 넓히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안리쓰 엔지니어가 계측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전략적 위상도 강조됐다.
이원우 사장은 한국이 기술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인 만큼 본사에서도 선행 기술을 검토할 때 중요한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지사의 의견이 장기 로드맵과 기술 개발에 반영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의 기반 기술로 언급한 FST, 즉 필드 시뮬레이션 테스트 솔루션은 고객 요구에 따라 커스터마이즈·최적화된 사례로 소개됐다.
그는 FST가 디지털 트윈으로 넘어가기 전 기반 기술로 탄탄하게 준비되고 있으며, 향후 유용한 솔루션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I 대응을 위한 조직 변화도 본격화된다.
안리쓰코퍼레이션은 AI 특화 조직을 신설해 업무 자동화나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AI 알고리즘이 네트워크에 적용됐을 때 실제 기대한 효율과 효과가 나오는지를 시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는 AI 시대의 테스트가 단순히 장비 성능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실제 산업·통신 인프라에서 어떤 성능을 내는지 검증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안리쓰가 바라보는 미래 계측 시장의 핵심은 ‘측정’ 그 자체보다 ‘문제 정의’와 ‘솔루션 설계’에 가깝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6G, NTN, 차량 통신이 하나의 데이터 생태계로 연결되는 시대에는 고객이 미처 구체화하지 못한 시험 요구까지 읽어내는 능력이 경쟁력이 된다.
이원우 사장은 “예전에는 계측기 영업사원이라고 했다면 이제는 컨설턴트이자 기술사에 가까운 역량이 필요하다”며 “안리쓰는 장비 공급자를 넘어 산업 혁신의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원우 안리쓰코퍼레이션(주)(Anritsu)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