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4일 열린 ‘2025 제10회 첨단센서 포럼’에서 장화섭 한국선급 센터장은 자율운항선박의 핵심센터 기술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성능, 경제성, 내구성을 갖춘 센서 융합 기술이 자율운항 선박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화섭 한국선급 센터장이 자율운항선박의 핵심센터 기술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50일 이상 바다 항해, 내구성·안정성 무엇보다 중요
자율운항 선박 日 102TB 데이터, 데이터 최소화 必
“성능, 경제성, 내구성을 갖춘 센서 융합 기술이 자율운항 선박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
지난 12월4일 열린 ‘2025 제10회 첨단센서 포럼’에서 장화섭 한국선급 센터장은 자율운항선박의 핵심센터 기술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장화섭 센터장은 “선박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와 같은 존재”라며, 선박에 적용되는 센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센터장은 먼저 선박 환경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자동차와 달리 선박은 한 번 승선하면 15일에서 길게는 50일 이상 바다를 항해해야 한다며 센서의 내구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의 후방 감지 센서가 고장 나면 카센터에 가면 되지만, 선박은 망망대해에서 수리할 수 없다”며 센서의 장기 신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규제에 따라 선박 연료가 LNG, 암모니아, 메탄올, 수소 등으로 다양화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러한 추진 장치에는 반드시 방폭 인증을 받은 센서가 필요하다.
장 센터장은 “방폭 인증을 받은 센서는 가격이 5∼7배 비싸지만, 보험사와 국제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선박에 설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발표에서는 선박에 실제로 적용되는 센서 리스트도 공개됐다.
선체에는 광섬유 기반 FBG 센서, 압력 센서, 진동 센서가 들어가며, 항해에는 레이더, 라이더, CCTV, 풍향·풍속계, 수심 센서 등이 필수적이다.
기관실에는 플로우 메타, 전류·전압 센서, 소음계, 진동 센서가 설치된다.
특히 엔진 하나에만 40개 이상의 진동 센서가 달릴 정도로 수요가 많다.
화물 컨테이너에는 온도·습도 센서, 초음파 센서, 가스 센서가 적용돼 냉동 화물의 안전을 보장한다.
장 센터장은 데이터 처리 문제도 언급했다.
자율운항 선박은 하루 102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생산한다.
반면에 위성 통신 환경에서는 하루 10∼20기가바이트밖에 전송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센서 자체에서 데이터를 최소화하고, AI 칩을 내장해 최적의 결과만 전송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 사례도 소개했다.
웨이모 차량은 라이더 센서 10여 개, CCTV 20여 개를 장착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장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센서를 줄여 최적화하려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센서를 장착해 상업화를 먼저 추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센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하지만, 융합을 통해 모니터링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산업적 수요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