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면 충돌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산업용 가스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세계 헬륨(He, Hellium) 수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위기에 놓이면서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 전반에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헬륨 ISO 컨테이너
카타르 세계 헬륨 생산량 25%, 해협 봉쇄 장기화시 공급 차질
헬륨 대체재 사실상 없어 공급 중단 시 반도체 생산 차질 직결
미국과 이란 간 전면 충돌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물론 산업용 가스 공급망 전반에 심각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세계 헬륨 수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위기에 놓이면서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첨단 제조업 전반에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주요 군사·산업 시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이에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대응하며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관계자는 국영 방송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실제로 페르시아만 일대에서는 선박 공격과 항로 차단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1,000척 이상 선박이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동시에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중동산 헬륨 수출의 핵심 물류 통로이기도 하다.
카타르는 세계 헬륨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공급국으로,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헬륨 공급은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헬륨은 MRI, 우주항공, 광섬유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이지만, 특히 반도체 공정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웨이퍼 식각과 냉각, 불활성 분위기 조성에 사용되는 헬륨은 대체재가 사실상 없어 공급 중단 시 생산 차질로 직결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헬륨 가격 급등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 반도체 기업들은 비축 물량 점검과 공급선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설령 군사적 충돌이 조기에 완화되더라도, 이란 정권의 불안정성과 해협 안전성에 대한 보험·해운 업계의 경계심으로 인해 물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에너지 및 가스 인프라가 반복적으로 공격받으면서 생산 시설 재가동에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동 정세 불안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도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
헬륨 가격 상승은 곧 제조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이는 글로벌 반도체 가격 변동성과 공급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공급망 안정성이 국가 전략 차원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각국 정부와 기업에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이란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에너지와 산업용 가스, 첨단 제조업을 동시에 흔드는 구조적 위기”라며 “헬륨을 포함한 핵심 소재의 전략적 비축과 공급망 재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