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CEO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 참석해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 발생시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CEO가 지난 25일 진행된 고객보호 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사과 인사를 하는 모습
5·6월 중 각각 500만개 유심 추가 확보 교체 할 것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 발생시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T CEO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 참석했다.
유영상 CEO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과 고객 보호 조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18일 최초로 해킹 침해를 인지했으나, 법정 신고 시한을 놓친 점을 인정했다.
이후 4월19일 유출 사고를 확인하고 즉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홈페이지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다.
특히 이번 해킹으로 인해 유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고객들의 불안이 커졌다.
이에 대해 유영상 CEO는 “유심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및 전화번호부 등은 불법 유심 복제를 통해 복제될 수 없는 정보”라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시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고객 보호를 위한 대응책으로 △불법 유심 복제를 탐지해 방어하는 FDS 시스템 △유심과 단말기를 연동해 불법 기기 변경을 차단하는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교체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주말까지 2,000만명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심 교체에 대한 고객 불편도 해소하기 위해 5월과 6월 중 각각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유영상 CEO는 “모든 고객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