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AI 산업의 경쟁력은 연구개발 성과보다 기술의 현장 적용과 사업화 여부에서 갈린다. 노타는 대전시 차세대 디지털 선도기업 육성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며, 지역에서 출발한 AI 기업이 기술 상용화와 산업 연계, 지역 기반 성장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비전-언어모델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을 앞세워 반도체, 제조, 산업 안전, 공공 인프라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대전에서 창업해 본사를 유지하며 인재 채용과 지역 프로젝트를 이어온 점도 의미를 더했다.
기술력·사업화·지역 연계 성장성 입증…경량화 플랫폼과 영상 관제 솔루션으로 산업 현장 확장
지역 AI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 보유 자체보다 실제 산업에 적용해 수익과 생태계 확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노타의 이번 선정은 지역 기반 기술기업이 연구개발, 상용화, 공공·산업 현장 적용을 하나의 성장 경로로 묶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타는 3월 11일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차세대 디지털 선도기업 육성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 디지털 기업을 단계적으로 압축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노타는 2024년 8개사, 2025년 5개사, 2026년 최종 3개사에 포함됐다.
평가의 중심에는 AI 모델 최적화·경량화 기술과 이를 자동화한 플랫폼 ‘넷츠프레소’가 있었다. 이 플랫폼은 하드웨어 조건에 맞춰 AI 모델을 압축·최적화·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모델 크기를 최대 90% 이상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처럼 제한된 디바이스 환경에서의 구동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확장성도 주목된다. 노타는 최근 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관련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및 국산 AI 반도체 환경 모두에서 최적화 기술 적용성을 확보했다. 특정 칩셋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연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설계 경쟁력으로 읽힌다.
산업 현장 적용 사례도 평가를 뒷받침했다. 비전-언어모델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는 실시간 영상 분석을 통해 상황 인지와 이상 감지 기능을 수행하며 제조와 산업 안전 분야에서 상용화 사례를 확보했다. 기술 시연 수준을 넘어 운영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대전에서 창업한 뒤 본사를 유지하며 연구개발 인력과 지역 협업을 확대해 왔다. 대전시 ITS 구축과 공공 인프라 사업 참여도 이어졌다. 채명수 대표는 대전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해 성장해 왔다며, 디바이스 환경에서 실행 가능한 AI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지역 AI 기업 평가 기준이 단순 기술력에서 실제 적용성과 산업 연결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에서 시작한 기술기업이 반도체와 공공 인프라, 제조 안전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사례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