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Merck)가 2026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라이프사이언스와 반도체 관련 소재 부문의 수요가 매출과 수익성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사이언스·전자소재 부문 성장
독일 과학·기술 기업 머크(Merck)가 2026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라이프사이언스와 반도체 관련 소재 부문의 수요가 매출과 수익성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는 13일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1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보고 기준으로 2.8% 감소한 수치지만, 유기적 기준으로는 2.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pre)은 15억 유로로 집계됐으며, 유기적 기준으로 5.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매출이 22억6,600만유로로 유기적 기준 8.3%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 제조 공정 솔루션을 담당하는 프로세스 솔루션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환율 영향으로 보고 기준 성장률은 제한됐다.
전자소재를 포함한 일렉트로닉스 부문은 유기적 기준 4.2% 성장했다.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소재 수요가 이어졌지만, 포트폴리오 조정과 환율 영향으로 보고 기준 매출은 감소했다.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희귀질환 치료제 판매가 버팀목 역할을 했으나, 일부 기존 제품의 가격 및 생애주기 영향으로 유기적 기준 매출은 감소했다.
머크는 달러 대비 유로화 강세와 일부 아시아 통화 약세로 환율 효과가 매출과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비용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로 EBITDA pre 마진은 29.8%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회사는 1분기 실적과 시장 환경을 반영해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머크는 연간 매출을 204억∼214억 유로, EBITDA pre를 57억∼61억 유로 범위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은 0∼3% 수준이다.
머크는 중장기적으로도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통합형 솔루션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