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틱스(Safetics) 주최로 개최된 ‘Physical AI, 로봇 한계를 넘어서는 Game-Changer’ 세미나에서 서형주 카본식스 CTO는 ‘세계 최초의 산업용 Physical AI Kit’을 발표하며, “제조업에서 AI가 자리를 잡으려면 ROI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서형주 카본식스 CTO가 발표하고 있다.
비용·택타임·수율 충족 필요, 실제 투자 가치 입증돼야 도입
특정 로봇 국한되지 않아, 룰 기반 시스템·AI 혼합 최적 효율
“제조업에서 AI가 자리를 잡으려면 ROI가 관건이다”
세이프틱스(Safetics) 주최로 지난 11일 개최된 ‘Physical AI, 로봇 한계를 넘어서는 Game-Changer’ 세미나에서 서형주 카본식스 CTO는 ‘세계 최초의 산업용 Physical AI Kit’을 발표했다.
서형주 CTO는 “제조업은 오랫동안 광학 검사 기술, 특수 용접 기술, 석션 패드 운송 등 독창적인 기술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는 단순히 인간을 모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니라, 창의적 기술과 AI의 결합을 통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무조건 인간형 로봇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에는 회의감이 있다. 진정한 혁신은 기존 공학적 성과와 AI의 지능성이 만나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지컬 AI가 제조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비용, 택타임, 수율이라는 세 가지 ROI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단순히 기술적 가능성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제 투자 가치가 입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표준화된 로봇 소프트웨어와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형주 CTO는 데모를 공개하며, 제조업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닐 벗기기 작업은 산업용 로봇 팔이 섬세하게 비닐을 제거하며, 비정형적 작업에도 실시간 적응이 가능했고, 도색 공정의 고리 걸기 작업은 로봇이 100번의 학습만으로 비정형적 위치의 고리를 정확히 걸어내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한 스마트폰 조립 공정의 필름 부착은 석션 그리퍼를 활용해 반복적인 괴롭힘에도 안정적으로 작업을 완수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지능적 적응과 실시간 판단을 통해 사람처럼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피지컬 AI 솔루션은 특정 로봇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의 겐트리, 스카라 로봇 등 다양한 설비에도 적용 가능하며, 룰 기반 시스템과 AI 지능을 혼합해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다.
또한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I/UX를 제공해, 현장 엔지니어들이 별도의 고급 지식 없이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모델 변화에 따른 데이터 수집 부담을 줄여, 시공 공수 절감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제공한다. 이는 제조업 현장에서 AI 도입을 가로막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를 해결하는 중요한 진전이다.
궁극적으로 이 기술의 목표는 제조업을 기존의 룰 기반 언어에서 데이터 기반 언어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하이베리어스 레디 팩토리(High-Variance Ready Factory)라는 새로운 개념을 가능하게 한다.
즉,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산업 현장에서도 AI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드는 것이다.
서형주 CTO는 “피지컬 AI는 단순히 ‘로봇이 사람을 대신한다’는 차원을 넘어, 제조업의 본질적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ROI 충족, 다양한 적용 사례, 확장성, 그리고 데이터 기반 언어로의 전환은 제조업이 직면한 난제를 풀어낼 핵심 열쇠”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