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과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중심으로 격변하고 있다. 차량 제조 단계에서 고정된 기능이 아니라 출시 후에도 수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SDV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의 성능·안전·편의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2036년까지 신차 15∼20% SDV 아키텍처 채택 전망
삼성·LG 등 전장 부품사들도 SDV 생태계 적극적 참여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과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중심으로 격변하고 있다. 차량 제조 단계에서 고정된 기능이 아니라 출시 후에도 수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SDV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의 성능·안전·편의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옴디아(Omdia)는 최근 2025 자동차 기술 트렌드와 전망이라는 e-book을 발간했다.
이번 e-book은 자동차 기술 전장화와 중국의 시장 지배력부터 스마트 콕핏, 연결성, 소프트웨어 통합, ADAS 개발, 그리고 지속가능성으로의 전황에 이르기까지 2025년 오토 테크 환경을 재편하는 주요 동력을 분석했다.
SDV, OTA로 진화하는 車 시스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은 차량 내 ECU(전자제어장치)를 통합·간소화한 E/E(전기·전자) 아키텍처 위에서 작동한다.
기존에 개별 ECU마다 하드웨어 제약에 묶였던 기능들은 중앙집중형 도메인 컨트롤러와 통신 기반 OTA(Over-The-Air) 업데이트로 제약 없이 개선된다.
5G·6G 통신망과 클라우드 연동을 통해 주행 환경·소비자 취향에 맞는 기능이 실시간 반영되며, 출시 후에도 지속적 기능 추가가 가능해진다.
센서 융합 핵심 ADAS는 현재 레벨2+ 단계에서 레벨3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이 융합된 센서 퓨전으로 차선 유지·자동 긴급제동·교차로 보행자 감지 기능이 고도화 중이다.
주요 OEM과 부품사들은 2025~26년 중 레벨3 시스템을 상용화해 고속도로 자율주행과 제한된 도심 주행을 가능케 한다는 목표다.
AI·클라우드로 완성되는 자율주행 AI 기반 영상·레이더 처리 모듈은 SDV의 ‘두뇌’다.
차량 내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 AI 모델이 결합해 실시간 객체 인식 및 상황 판단이 이뤄진다.
학습된 AI는 운전 패턴을 분석해 주행 보조 성능을 스스로 개선하며, OTA로 업데이트되는 운전 알고리즘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글로벌 시장 전망 시장조사기관 Wards Intelligence는 2036년까지 신차의 15∼20%가 SDV 아키텍처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약 4∼5% 수준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비율은 향후 10년간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ADAS 보급률은 이미 2024년 전 세계 신차의 절반을 넘어섰고, 2028년경에는 거의 모든 신차에 기본 장착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결·공유·전동화와 결합한 모빌리티 혁신 SDV와 ADAS는 전기차(EV), 모빌리티 서비스(MaaS), 커넥티드 카와 결합해 ‘CASE(Connected, Automated, Shared, Electric)’ 생태계를 완성한다.
제조사는 구독형 기능 제공(FoD, Feature on Demand)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이용자는 필요한 기능만 선택·구매해 비용 효율화를 누릴 수 있다.
국내 업계 대응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현대·기아 OS’를 SDV 플랫폼으로 상용화 중이다.
지난해 일부 EV에 레벨2+ 기능과 함께 OTA 대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고, 2025년부터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LG CNS 등 전장 부품사도 AI 칩·통신 모듈 사업을 확대하며 SDV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
과제와 과속 방지 소프트웨어 책임·사이버 보안 이슈는 SDV·ADAS 확산의 최대 걸림돌이다.
연결된 차량은 해킹·데이터 유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국내는 이미 ‘차량 사이버보안 규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통합 보안 아키텍처와 정기적 보안 패치가 의무화되고 있다.
옴디아 전문가들은 “미래를 향한 한 걸음 SDV와 ADAS는 단순한 첨단 옵션이 아닌 미래 모빌리티의 필수 요소”라며 “향후 10년간 자동차는 ‘도로 위 컴퓨터’로 진화하고, 사용자 경험과 안전은 소프트웨어 품질에 좌우된다. 국내외 완성차·부품·소프트웨어 기업 간 협력과 표준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이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승부를 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