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 세계 승용 전기차 신규 판매 약 3천만대 전년比 25% ↑
공급망 불안정·전력 인프라·보조금 축소 등 해결 과제 만만치 않아
2025년 전기차(EV) 판매가 전년대비 25% 성장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NEF(BNEF)가 최근 발표한 ‘Electric Vehicle Outlook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3년간 전기차 판매가 2배 이상 늘어나며, 시장 전체가 새로운 전환점에 다다를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승용 전기차 신규 판매는 약 3천만 대로, 2024년 대비 2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별 글로벌 승용차 EV 판매(자료 : BNEF)
같은 기간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어, 네 대 중 한 대는 순수 전기로만 주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리튬이온셀 제조 능력은 2025년 말에 3.8TWh에 달해 수요를 두 배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핵심 원자재인 리튬·코발트·니켈 확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며, 중국·호주·칠레 등 주요 생산국의 정치·환경 리스크가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
전 세계에 설치된 공공 충전소는 현재 500만기 이상이며, 연평균 30%씩 늘어날 전망이다.

▲누적 글로벌 공공 충전 커넥터
(자료 : BNEF)
유럽은 고속도로 및 도심 급속 충전망 확장에 주력하며, 중국은 ‘국가급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연방·주 보조금으로 충전소 설치를 지원 중이다.
지역별로 세부 전망을 살펴보면 중국은 이미 승용 EV 보급률이 20%를 넘어섰고, 소형 상용차까지 전기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IRA 시행 후 초기 과제(인프라 인허가·전력망 투자 등)를 해결하면 2025년 말까지 시장 점유율 15% 이상 달성 가능하다.
유럽은 전기차 모델 다양성과 판매 인센티브가 결합해 2030년 승용차 판매의 절반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및 동남아는 2·3륜 전기차가 전체 이륜차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도시 통근용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상용차·물류 전기화도 가속되고 있다.
소형 상용차와 버스 전기화율은 2025년 20%를 넘어설 전망이며, 대형 트럭과 화물 운송 부문에도 전기·수소차 도입이 확대된다.
물류센터·공항·항만 등에서 ‘무공해 운송’ 수요가 높아지면서, 충전·교환식 배터리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도로 교통 부문의 원유 수요는 2027년 전후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확대는 CO2 배출량 감소에 기여해, 2025년 기준 연간 약 1.5G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블룸버트NEF는 “2025년 전기차 시장은 판매·생산·인프라 전 영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반면에 공급망 불안정, 전력 인프라 과부하, 보조금 축소에 따른 수요 조정 등 해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완성차 업계·배터리 제조사·충전사업자·정책당국이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전기차 대중화의 여정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