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과 차량·도로 통신 기술이 실제 대중교통에 적용되며 대전과 세종을 잇는 광역 자율주행 교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버스 앞에서 ETRI 연구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 버스 대전∼세종 운행, 대중교통 상용 가능성 검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과 차량·도로 통신 기술이 실제 대중교통에 적용되며 대전과 세종을 잇는 광역 자율주행 교통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ETRI는 대전광역시 및 지역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과 함께 30일부터 ‘대전광역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여객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대전이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 역량과 산업 생태계를 확보하고, 세종·충북과 연계한 충청권 광역 자율주행 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개발 성과를 실도로 환경에 적용해 자율주행 대중교통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카이스트에서 출발해 신세계백화점, 대덕고, 하나아파트, 반석역을 거쳐 세종터미널까지 운행한다.
지하철과 시외버스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체험용을 넘어 실질적인 미래형 대중교통 서비스(MaaS)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범운행은 평일 무상으로 진행되며, 3월 말까지 하루 1회 왕복 운행한다. 이후 4월부터는 자율주행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해 2028년 말까지 유상 여객운송 서비스로 전환하고 운행 횟수와 정류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자율주행 버스에는 ETRI가 국책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확보한 핵심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강화학습 기반 자율주행 AI, 이기종 V2X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기술, 악천후와 비정형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인지·판단 AI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도심에서는 시속 50km, 세종 BRT 구간에서는 최대 시속 80km로 주행하며 차선 유지와 급제동 대응 등 핵심 기능의 상용화 수준을 입증했다.
차량 개조와 운영은 ETRI 연구소 기업인 무브투가 맡았으며, 테슬라시스템, 쿠바, 알티스트 등 지역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과 관제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특히 실사 기반 고정밀 3D 관제 시스템과 AI 기반 V2X 도로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해 차량 센서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입체적 안전 체계를 구현했다.
ETRI와 대전시는 향후 실도로 주행을 통해 축적되는 자율주행 데이터를 민간에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는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의 기술 사업화와 인재 양성에 활용돼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대전을 대한민국 자율주행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