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위에 모델이 올라가고, 그 모델 위에 다양한 서비스가 확장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가 완성될 것”

SK텔레콤 김영진 리더는 10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2025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 ‘초확장 AI 시대 : SK텔레콤의 AI 인프라·모델·서비스 생태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시대 국내 ICT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진 리더는 “AI 반도체 성능 향상이 곧 AI 모델 혁신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제는 모델 혁신이 다시 반도체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AI 기술 발전이 단순히 가상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통신사의 강점인 커넥티비티를 통해 물리적 산업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텔레콤이 AI 생태계 전략을 크게 AI 인프라, AI 모델, AI 서비스 세 가지 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축인 AI 인프라는 △AI 컴퓨팅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관리 △액체 냉각 솔루션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AI 컴퓨팅 인프라에서는 GPU, 네트워킹 장비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HBM 메모리, SSD 스토리지, 투자사 리벨리온의 MPU 등 핵심 반도체 솔루션을 활용한다.

에너지 솔루션은 LNG,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연료,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전력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뒷받침한다.

데이터센터 관리에서는 전력 수요 예측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AI 기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액체 냉각 솔루션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고성능 GPU 클러스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규모 GPU 클러스터 ‘해인’을 구축해 2025년 8월부터 GPU 인프라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는 슈퍼마이크로, 펭귄 솔루션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한 결과물로, AI 개발 환경과 GPU 가상화 플랫폼을 함께 제공한다.

두 번째 축은 AI 모델이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한국어 특화 모델 개발을 시작해 2022년 ‘A.X 1.0’을 출시했고, 현재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A.X 4.0’을 선보였다.

김영진 리더는 “A.X 모델은 멀티 도메인으로 확장해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생태계와 긴밀히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국가 차원의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프라·모델·데이터·서비스 전 영역에서 기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축은 AI 서비스다.

SK텔레콤은 AI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전한 사회와 관련해서는 비전 AI 기반 공공 보안 솔루션, 산업현장 위험 인식 시스템, 발달장애 돌봄 지원 서비스 ‘케어비아’ 등을 운영한다.

편리한 사회와 관련해서는 AI 컨택센터(CC) 솔루션을 통해 상담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사 내부 보안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건강한 사회와 관련해서는 반려동물 질환 분석 서비스 ‘엑스칼리버’, 천여 개 병원에 도입된 의료 AI, 음성 질환 진단 솔루션 등을 통해 의료 혁신 선도에 나선다.

김영진 리더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SK텔레콤이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 모델, 서비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AI 생태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