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가 자사 ADS(Advanced Design System) 소프트웨어에 AI 기반 ‘채팅(Chat)’ 및 ‘코파일럿(Copilot)’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이번 기능은 기업 등급의 보안 환경을 유지하면서 자연어 명령을 통해 전자 설계 워크플로를 단순화하고 자동화한다. 복잡한 다중 도메인 설계와 인력 부족, 보안 규제 압박 속에서 엔지니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온프레미스 보안 환경에서 자연어 워크플로 지원
전자 설계 자동화(EDA) 시장은 복잡해지는 회로와 짧아지는 제품 출시 주기 속에서 생산성 향상이 절실하다. 인력 부족과 보안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설계팀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키사이트의 발표는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맞춰 AI를 실제 설계 환경에 안전하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는 3월 11일, ADS 소프트웨어에 AI 기반 ‘채팅’ 및 ‘코파일럿’ 어시스턴트를 공식 발표했다. 두 기능은 자연어 처리 기반으로 설계 워크플로를 가속화하며, 기업 등급의 온프레미스 보안 환경에서 운영된다.
기술적으로는 두 가지 어시스턴트가 병행 구성된다. ‘학습 어시스턴트(Chat)’는 ADS 툴 사용법과 애플리케이션 관련 질문에 대화형 답변을 제공해 신규 사용자의 적응을 돕는다. ‘툴 어시스턴트(Copilot)’는 SIPro 및 RFPro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두 기능 모두 키사이트의 전자 설계 전문 지식으로 미세 조정된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개별 설정이 가능해 특정 도메인에 맞춘 응답을 제공한다.
보안 측면에서 온프레미스 배포 방식을 채택해 고객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애드온 형태로 제공되어 IT 팀이 보안 정책과 툴셋 선택을 직접 제어할 수 있으며, 각국 규제 준수에도 대응할 수 있다.
운영 환경은 상용 GPU 하드웨어 기반으로, 쿠버네티스(Kubernetes)와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지원해 기업별 인프라에 맞춘 유연한 배포가 가능하다. 기존 ADS 구독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키사이트 EDA 설계 및 검증 총괄 매니저 닐레쉬 캠달은 “반도체 업계는 보안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AI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I 지원 EDA 툴을 제공함으로써 설계팀이 안전하게 워크플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ADS 2026 업데이트 1’에 포함되어 제공되며, 코파일럿 기능은 조기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전자 설계 산업에서 AI 도입이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성 향상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