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최된 2026년 CES 현장은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산업 전면에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중심의 AI가 인간의 사고와 판단을 보조해왔다면, 올해 CES는 AI가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움직이고, 작업하고, 협업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엔비디아, LG전자,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현대차그룹, ‘아틀라스’ 피지컬 AI 실체 과시
엔비디아, 피지컬 AI 생태계 두뇌 역할 선언
지멘스, 제조업 전반에 피지컬 AI 도입 가속
피지컬 AI 시장이 향후 휴머노이드 경쟁과 산업 자동화의 두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개최된 2026년 CES 현장은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산업 전면에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중심의 AI가 인간의 사고와 판단을 보조해왔다면, 올해 CES는 AI가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움직이고, 작업하고, 협업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엔비디아, LG전자,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ES 2026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CES 2026에서 가장 주목받은 피지컬 AI 시연을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는 56자유도(DoF) 기반의 고난도 동작, 360도 카메라 기반 공간 인식, 50kg 적재 능력 등 인간 수준의 기동성을 구현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로봇 시연을 넘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HMGMA) 생산라인에서 실제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의 작업 시나리오가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한 ‘AI 로보틱스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 자동화, 물류, 품질 검사 등 전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과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를 통해 로봇의 행동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다시 공장 운영에 반영하는 ‘E2E(End-to-End) AI 로보틱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CES 2026에서 피지컬 AI 시장의 핵심은 결국 ‘AI 두뇌’라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기계가 실제 환경에서 움직이기 위해서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 처리, 실시간 판단, 고난도 제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로봇 전용 AI 모델 ‘GR00T’,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Isaac Lab’, 산업용 디지털 트윈 플랫폼 ‘Omniverse’를 통합한 ‘AI 로보틱스 풀스택’을 공개했다.
특히 Jetson Thor 기반의 차세대 로봇 컴퓨팅 플랫폼은 1,000TOPS 이상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시간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았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시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뮬레이션이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되는 시기”라며 “모든 로봇 기업이 AI 모델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습하고, 실제 환경에서 즉시 적용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CES 2026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에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AI in Action’을 주제로 가정·모빌리티·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가정용 로봇 플랫폼 ‘LG CLOiD’는 비전·언어·행동 모델(VLM·VLA)을 결합해 집안의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단순한 가전 제어를 넘어, 집안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사용자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피지컬 AI를 강화했다. 차량 내·외부 센서, UWB 기반 위치 인식,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AI 기반 인지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AI Defined Vehicle(AIDV)’ 시대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멘스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기반 제조 자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과 AI를 결합해 공장 설계, 시뮬레이션, 운영,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는 구조다.
지멘스는 “AI가 공장을 설계하고, 로봇이 공장을 운영하며, 디지털 트윈이 공장을 최적화하는 시대가 열린다”고 선언했다.
CES 2026에서 드러난 흐름을 종합하면 피지컬 AI 시장은 크게 두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휴머노이드 로봇의 본격 상용화가 이뤄 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보스턴다이내믹스·엔비디아·휴머노이드 스타트업들이 경쟁에 뛰어들며 2026∼2030년 사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류·제조·서비스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다음올 제조·물류 중심의 산업 자동화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멘스, 현대차그룹, LG전자 등은 AI 기반 공장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판단·협업·자율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생산성 혁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모델·시뮬레이션·로봇 하드웨어의 통합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모델 + 시뮬레이션 + 로봇 플랫폼’ 구조는 피지컬 AI 시장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CES 2026은 피지컬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향후 10년간 산업·가정·모빌리티·물류 전반을 재편할 핵심 기술임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AI가 인간의 사고를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 이제는 인간의 신체 활동까지 대체하거나 보조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피지컬 AI 시장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며, 2026년은 그 서막을 알린 해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