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1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딥엑스의 경쟁력을 고성능, 초저전력, 저가격으로 요약하며 “데이터센터 안의 AI가 아니라 실제 기기 안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딥엑스가 단순히 ‘국산 NPU 개발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스마트 카메라 등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시장의 확산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김녹원 대표이사가 1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엔비디아比 성능 같거나 더 높으면서 가격 약 40불 훨씬 저렴
소비전력 4와트 발열·배터리 효율 강점, 온디바이스 AI 승부수
“AI를 창조하고 싶다면 엔비디아로 가야 하지만, 앞으로 AI를 세상에 뿌려놓고 실제 디바이스에 도입하고 싶다면 딥엑스의 솔루션이 필요하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1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딥엑스의 경쟁력을 고성능, 초저전력, 저가격으로 요약하며 “데이터센터 안의 AI가 아니라 실제 기기 안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딥엑스가 단순히 ‘국산 NPU 개발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스마트 카메라 등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 시장의 확산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김녹원 대표는 이미 스마트폰과 각종 디바이스에 NPU가 광범위하게 탑재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안에 관련 시장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로봇과 로보택시, 다크팩토리, AI 기능이 내장된 가전·카메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AI 반도체의 무게 중심이 데이터센터 밖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엑스가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전성비와 가격 경쟁력이다.
김 대표는 자사 칩이 엔비디아 젯슨 오린 계열 솔루션과 비교해 성능이 같거나 더 높으면서도 가격은 약 40달러 수준으로, 800달러 안팎의 경쟁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전력 역시 4와트 수준으로 경쟁 제품의 40와트 대비 크게 낮아, 발열과 배터리 효율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주장이다.
그는 “피지컬 AI 디바이스가 요구하는 것은 결국 전성비, 절대 발열, 가격”이라며 “딥엑스는 이 세 가지에서 독보적 1위임을 인정받고 선택받고 있다”고 말했다.

▲딥엑스의 DX-M1 칩이 패키징 돼 있는 데모 모듈
실제 시장 반응도 가시화되고 있다.
딥엑스는 지난해 8월 첫 제품 양산에 들어간 뒤, 같은 해 12월 중국 바이두가 딥엑스 칩 채택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OCR과 산업 자동화 관련 프로젝트에서 딥엑스 칩을 적용하고 있으며, 딥엑스 측은 이를 계기로 중국 공장 자동화 시장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녹원 대표는 바이두가 오픈소스 AI 플랫폼과 산업 자동화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중국에서 딥엑스 기반 모듈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의 협업도 딥엑스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딥엑스는 현대차 로보틱스랩과 3년가량 협력해 왔으며,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양산하는 상용 로봇에 딥엑스 칩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 GPU 기반 접근이 발열과 배터리, 가격 문제로 양산성에 한계를 드러냈고, 통신 의존형 방식도 안정성 문제를 피하지 못했다며, 결국 온디바이스 AI 반도체가 해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지컬 AI 시스템의 표준 하드웨어 플랫폼 제공자가 되고 싶다”며 향후 수백 종의 모듈을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사업 성과도 초기치고는 빠르다.
딥엑스는 양산 7개월 만에 8개국, 8개 산업에서 30개의 구매주문(PO)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통상 고객사가 칩을 평가해 양산 주문까지 가는 데 9∼18개월이 걸리지만, 양산 전부터 샘플을 배포하며 검증을 병행해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딥엑스가 단순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상업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딥엑스는 기술적 해자도 강조했다.
미국 특허 등록 기준으로 자사가 NPU 특허 경쟁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현재 등록·출원을 합친 특허 수는 5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김녹원 대표는 이를 두고 “후발 주자와의 레이스에서 앞서갈 수 있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삼성 5나노 공정에서 90% 수준의 수율을 달성했다고 밝히며, 단순 설계회사에 그치지 않고 양산성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김녹원 대표는 “결국 딥엑스가 겨냥하는 미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모든 AI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에, 로봇과 자동차, 산업설비, 스마트 디바이스 안에서 직접 AI를 구동하는 피지컬 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며, 딥엑스는 그 흐름 속에서 ‘고성능이면서도 싸고, 전기를 적게 먹고, 열이 적은 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딥엑스의 웨이퍼에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