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통신 네트워크, 산업 현장,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기술과 생태계를 공개하며 차세대 AI 비전을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이제 보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지컬 AI는 통신망, 공장, 도시, 로봇을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AI-RAN부터 로보틱스·산업 자동화까지, 차세대 AI 패러다임 제시
컴퓨팅·네트워크·센서·로봇·시뮬레이션 기술 하나로 통합 전략 추진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의 적용 범위를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 전반으로 확장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전략을 본격화했다.
엔비디아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통신 네트워크, 산업 현장, 로보틱스, 도시 인프라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기술과 생태계를 공개하며 차세대 AI 비전을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AI가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컴퓨팅, 네트워크, 센서,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을 하나의 통합된 AI 시스템으로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T-모바일 등 파트너사와 AI-RAN 지원 인프라에서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했다.
■ AI-RAN, 통신망을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환
피지컬 AI 전략의 핵심 축은 ‘AI-RAN’이다.
AI-RAN은 기존 무선 접속망(RAN)에 GPU 기반 AI 연산을 결합해, 통신 네트워크 자체를 분산형 AI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엔비디아는 T-모바일, 노키아 등과 협력해 AI-RAN 기반 상용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AI-RAN 환경에서는 영상 분석, 자율 시스템 제어, 산업 자동화와 같은 고부가가치 AI 워크로드를 네트워크 엣지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도 즉각적인 판단과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연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 스마트 시티·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는 피지컬 AI
엔비디아는 AI-RAN과 비전 AI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 시티와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있다.
도시 운영 분야에서는 교통 흐름 분석, 공공 안전 관리, 인프라 유지보수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설비 점검과 안전 관리가 대표적이다.
5G 네트워크와 AI 컴퓨팅이 결합된 환경에서 드론은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이상 징후를 즉각 탐지한다.
이를 통해 점검 시간은 단축되고, 작업자의 안전성은 크게 향상된다.
■ 영상 검색·요약(VSS)으로 관제·보안 자동화
엔비디아는 비전 AI 플랫폼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와 영상 검색·요약 솔루션(VSS)을 고도화해 대규모 영상 데이터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최신 VSS는 수천 대의 카메라 환경에서도 특정 이벤트를 빠르게 탐색하고, 핵심 장면을 자동으로 요약한다.
이를 통해 관제 요원은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AI가 선별한 핵심 정보만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보안, 제조, 물류,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글로벌 로봇 선도 기업들과 ‘피지컬 AI’ 구현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로보틱스와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의 결합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피지컬 AI의 진화가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돕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orld Foundation Model)과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로봇이 단순한 반복 작업을 넘어, 복잡한 환경에서도 상황을 판단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물류, 제조, 의료,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제조사와 연구기관들이 실제 적용을 진행 중이다.
■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으로 개발 속도 가속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확산을 위해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도 강화했다.
가상 환경에서 AI와 로봇을 학습·검증한 뒤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대규모 산업 시스템이나 복잡한 물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I 운영을 가능하게 하며, 실제 현장 적용 전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기여한다.
■ “AI는 이제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이제 보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피지컬 AI는 통신망, 공장, 도시, 로봇을 하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통신사, 산업 기업, 로봇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I가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산업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