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델,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최근 공개한 2026년형 노트북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 경험의 혁신을 공통된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2026년형 LG 그램(사진 : LG전자)
50 TOPS NPU 내장, 클라우드 없이 AI 연산
단순한 스펙 비교에서 AI 활용 경험으로 이동
최근 국내외 주요 PC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형 노트북을 선보이며 시장의 중심 키워드로 ‘AI’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델, 레노버, 에이수스, 에이서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최근 공개한 2026년형 노트북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 경험의 혁신을 공통된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온디바이스 AI의 본격화다.
최신 노트북들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팬서레이크)나 AMD 라이젠 AI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최대 50 TOPS 수준의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이미지 편집, 실시간 번역, 문서 요약, 검색 등 AI 연산을 클라우드 의존 없이 기기 자체에서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자연어 기반 파일 검색과 설정 변경, 화면 선택만으로 정보를 불러오는 AI 셀렉트 기능을 강조했고, LG전자는 자체 LLM ‘엑사원’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디자인과 휴대성 역시 AI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초슬림·초경량 설계는 기본이 됐다. 1㎝ 안팎의 두께와 1.2∼1.5kg 수준의 무게를 구현하면서도, 대화면과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제공한다.
델의 XPS 14·16, 에이수스 젠북 S 시리즈는 CNC 알루미늄 유니바디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지속 가능성을 함께 잡았다.
듀얼 스크린, 터치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폼팩터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배터리 효율과 발열 관리는 AI 성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다.
제조사들은 베이퍼 챔버, 신형 팬 구조, 고밀도 배터리 셀을 적용해 최대 27∼30시간에 달하는 사용 시간을 제시한다.
이는 이동성과 장시간 작업을 중시하는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세분화된 사용자 맞춤 전략도 눈에 띈다. 고성능 게이밍과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RTX 50 시리즈 GPU 탑재 모델부터, 학생·직장인을 위한 메인스트림 AI 노트북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구성됐다.
레노버는 FIFA 월드컵 테마 한정판으로 감성적 가치를 더했고, 에이서는 게이밍과 생산성을 아우르는 AI 허브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노트북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한 스펙 비교에서 AI 활용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AI를 일상 작업에 녹여내느냐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2026년형 노트북은 이제 ‘빠른 컴퓨터’를 넘어, 사용자의 사고와 업무를 보조하는 개인 AI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