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GTC 2026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의 다음 진화 단계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제시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생태계 확장을 예고했다.
DGX·옴니버스·코스모스·AGX, 3대 컴퓨터 전략 피지컬 AI 전과정 아울러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엔비디아 기반 로봇 개발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의 다음 진화 단계로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제시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생태계 확장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6일 GTC 2026을 앞두고 열린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기술의 최신 전략과 주요 발표 내용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를 “현실 세계의 기계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직접 행동하는 AI”로 정의했다.
클릭이나 조회 수가 아닌, 수십억 대의 차량과 로봇, 카메라, 산업 설비가 지능을 갖추는 것이 핵심 기회라는 설명이다.
알리 카니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부문 부사장은 “피지컬 AI는 농업, 제조, 물류, 헬스케어 등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다음 프런티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해 ‘3대 컴퓨터’ 전략을 제시했다.
DGX는 AI 모델 학습을 담당하고, 옴니버스(Omniverse)와 코스모스(Cosmos)는 시뮬레이션과 검증을 수행하며, AGX는 엣지에서 실제 기계를 구동한다.
이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통해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은 피지컬 AI의 첫 번째 대규모 적용 분야로 꼽혔다.
엔비디아는 레벨4(L4) 자율주행을 위한 통합 안전 소프트웨어 플랫폼 ‘할로스 OS(Halos OS)’를 공개했다.
이는 클라우드부터 차량까지 이어지는 안전 프레임워크로, 기능 안전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용 오픈 모델 ‘알파미오(Alpmiio) 1.5’도 함께 공개하며, 고도화된 추론 능력과 내비게이션 입력 지원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로보택시 확산 계획도 밝혔다.
우버와 협력해 2027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28개 도시, 4개 대륙에 엔비디아 기반 로보택시를 배치할 예정이다.
리프트, 그랩 등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들도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채택했다.
산업과 로봇 분야에서도 피지컬 AI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실제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 블루프린트’를 공개했다.
이는 제한된 실제 데이터를 대규모 합성 데이터로 확장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참조 아키텍처다.
코스모스 3 모델은 시각 인식과 예측을 통합해 로봇 행동을 생성하는 기반 모델로 소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배치가 전년 대비 약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BB, 쿠카, 파낙 등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과 피겨AI,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휴머노이드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수술 로봇을 위한 오픈 데이터셋과 비전·언어·행동 모델을 공개하며, 의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피지컬 AI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엔비디아는 “피지컬 AI의 빅뱅이 시작됐다”며 “개방형 플랫폼과 생태계를 통해 현실 세계 전반에 AI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을 넘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AI 경쟁에서, 엔비디아는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